익산시 열린시장실

익산 자이 그랜드파크 예비 입주자 입니다.

최근 인천 검단의 GS건설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국토교통부에서 GS건설 시공 현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였고 익산시청에서도 관내 건설 현장에 대해 교차 점검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6월부터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건축구조기술사회 및 익산시청에서 점검을 진행했다고 안내 받았고, 전부 문제 없다고 안내 받았기에 튼튼하게 지어지고 있다는 안도와 성실시공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9월 5일 전북KBS 뉴스를 통한 언론보도를 통해 건축물 5층 세대 내부 천장의 크랙으로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빗물이 줄줄 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30% 공정률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및 예하 기관들, 특히 관할 시청인 익산시청에서는 제대로 점검을 한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또한 일반적인 균열과 다른, 한 방향으로 길게 콘크리트 천장을 관통하는, 구조적 문제의 균열이라는 전문가의 의견까지 있는데 어떻게 적정 판정을 내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대한 많은 비난과 비아냥에도 입주예정자들이 참고 기다렸던 이유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어지고 있다는 정부 및 익산시의 의견이 있었고 그걸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일 언론보도를 통해 입주예정자들이 접한 하자에 대한 내용은 그동안 입주예정자들이 정부 및 익산시에 보냈던 신뢰를 잃는 큰 이유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민원을 제기하는 바입니다.

1. 익산 자이 그랜드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익산시청에 현장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의 민원에 대해 빠른 답변 바라며, 금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된 부분에 대해 입예협과 함께 철저한 '현장조사'를 다시 한번 촉구드립니다.

2. 빠른 시일 내에 국토교통부, 익산시에서 해당 아파트 건설 현장에 대해 전체적인 재점검을 촉구드리며 해당 결과에 대해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상세히 설명해주십시오. 앞으로 다양한 하자가 계속해서 보인다면 입주예정자들은 부실 공사에 대한 익산시의 미온적인 대처를 문제삼아 단체행동과 언론 제보도 불사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재조사 및 적정 판정에 대한 해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3. 익산 자이 그랜드파크 현장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부분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재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올해 7월 동대문구 휘경자이 건설현장에서 우중 타설에 대한 의혹이 있었고 그 의혹만으로 동대문구청은 해당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한국구조기술사회에 콘크리트 강도 시험을 진행하게 했고 적정하다는 평가가 나온 뒤에야 공사를 재개하도록 하였습니다. 동대문구청이 관할하는 동대문구의 인구는 33만명으로 익산시와 비슷합니다. 무작정 인구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동대문구청이 한 일을 익산시청이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익산시는 시이기 때문에 더더욱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대문구청은 '의혹'만으로 해당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는데, 전문가가 우려하는 '실제' 하자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과 함께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익산시는 부실 공사와 익산 시민의 안전을 그만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기사링크: https://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12/2023071201144.html)

4.이번 사건이 마무리된후 다른 하자 발생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에선 어떤방식으로 익산시민의 안전을 지켜주실지에대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 네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답변을 요청드리는 바이며, 특히 3번의 공사 중지 명령은 휘경자이 예시와 비교해 봤을 때 전혀 무리 없는 요구 사항입니다. 해당 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 및 철저한 재검사로 부실공사 원천차단에 대한 익산시의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