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열린시장실

존경하는 익산시장님, 그리고 실무에 힘 써주시는 도시전략사업과, 주택과 공무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익산 제일풍경채 예비입주자입니다.
매일 멋있게 지어지는 우리 아파트, 그리고 아파트 주변에 걸쳐 익산시를 빛나게 해줄 수도산공원이 나날이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면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익산시 행정 전반에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작년 우리 아파트에서는 외벽 특화 디자인 개선을 위해 제일건설로부터 새로이 외관 디자인을 제시받았습니다.
최신 아파트 경관 트렌드에 맞추어 전체적으로 아파트의 톤다운이 이루어진 것은 물론, 어두운 색채와 걸맞은 금색을 많이 활용한 현대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경관 개선안은 아파트 예비입주자 80% 이상의 동의를 거쳐 변경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또 이를 심의하기 위해 '2023년 제5차 익산시 경관위원회'가 개최되어 최종적으로 경관 심의가 원안의결(어린이집, 경로당, 지하주차장 의견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현장에 가서 아파트 외벽에 붙어있는 BI(아파트 풍경채 로고)를 보았습니다.
우리 입주민들이 80% 동의하고, 익산시가 승인한 디자인과 다르게 금색을 살리지 않고 원래 붙이고자 하였던 흰색 글씨+컬러 BI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 보고 놀라고 또 화가 났습니다. 예비입주자의 8할이 동의한 디자인과 다른 BI가 갑자기 붙어있다니요?
해당 사항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새로이 변경된 금색 BI를 포함한 전체적인 디자인 개선안을 우리 아파트의 예비입주자 80% 이상이 동의하였습니다.
약 1200세대가 동의한 사항을 제일건설(주)이 임의로 변경하여 시공하는 것은 예비입주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 우리 '익산시 경관위원회'는 '경관법'과 같은 법 시행령, 그리고 '익산시 경관조례'에서 위임된 사항 등을 결정하고 또 규정하는 법정 위원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익산시 경관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색채 변경안을 임의로 변경하여 시공하는 것은, 우리 시의 행정 권고사항을 무시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수많은 공동주택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처럼 임의로 색채를 변경하여 시공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과 같습니다.

3. 셋째,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겠지만, 저는 처음 우리 아파트의 개선된 외관 디자인을 보았을 때 전체적인 색채가 익산시가 만들어 가고 싶은 경관 미래상인 '고도(古都) 풍경 도시, 익산'과 일치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2027 익산시 경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리 익산시는 11가지의 대표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색상 중 절반 가까운 5가지 색상['익산대표색 04(농경평야), 익산대표색 05(백제유물-금속공예), 익산대표색 08(산성/왕릉터), 익산대표색 09(유적지/왕궁터), 익산대표색 11(전통건축)']에 모두 노란색(Y)이 중심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을의 우리 지역의 자연 풍경과 자랑스러운 유산인 백제 왕궁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금빛이 떠오릅니다. 아마 우리의 대표색에 노란색 계열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이러한 생각이 녹아있지는 않은가 싶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수도산공원 개발에 따른 민간특례사업에 의해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익산시의 공원 축을 이어 나가는 공동주택인 만큼, 기존 디자인인 금빛으로 BI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 이유에 따라 저는 외벽에 붙는 BI는 반드시 수정된 시안대로 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우리 예비입주자 모두의 바람을 담아 쓴 이 글을 마칩니다.
익산시에서 논의, 검토, 계도 등 행정조치를 통한 계도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