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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마룡
관광브랜드 캐릭터 ‘마룡’입니다.
무왕이 용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설화에서 창안.
우리 마룡이와 함께 고백도시 익산 여행하세요!

마룡지와 서동생가터

마룡지와 서동생가터

마룡지 전경 마룡지

서동생가터는 금마사거리에서 서측으로 500여m 거리의 722번 국도와 연동제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삼국유사》 무왕조에 의하면 ‘연못가에 홀로 집을 짓고 살던 여인이 연못의 용과 정을 통해 서동을 낳았다’고 전한다. 1980년대 초, 주변의 건축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생가터 일대의 흙을 채취하면서 백제 기와편과 초석이 다수 발견되었다. 2011년에도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와 같은 종류의 토기편(뚜껑)이 연못(마룡지)둑에서 수습되어 ‘서동생가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재지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3-14임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83-12

서동이 태어난 곳, 생가터와 마룡지

“백제 30대 무왕武王의 이름은 장璋이고 그의 어머니는 과부로 서울 남쪽 못가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 못의 용과 관계하여 장을 나았다. 아이 때 이름은 서동薯童이다. 재기才器와 도량度量이 커서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늘 마를 캐어 팔아서 생업을 삼았으므로 나랏사람들이 그 때문에 서동이라 이름했다.”(후략)
- 《삼국유사》 무왕조

익산은 안개의 도시다. 환절기에 익산은 자욱한 안개로 덮여 있다.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가로등 불빛도 잠식하는 안개 군단의 규모에 놀란다.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은 익산에 소가 많기 때문이다. 소가 많으면 농업이 유리하다. 만경 강과 금강으로 기름진 이곳에는 천 년 전부터 용의 전설이 있다. 안개가 자욱한 날, 못에서 출현한 용을 한 여인이 품었다. 이윽고 입덧이 시작되었다. 익산의 운명을 바꾸는 전설의 입덧이었다.

그날은 유난히 안개가 짙은 날이었을 게다. 용과 처음 대면한 여인의 심정은 떨림이었고 두려움이었으리라. 그러나 여인은 한편으로 왠지 설랬을 것이다. 전설의 용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났을 테고, 사랑에 빠지는 이는 처음 본 사람의 손을 잡고도 모든 걸 맡겨버리고 싶은, 그런 순간이 있으니까.

금마사거리에서 720번 국도를 타고 시내 방향으로 500m를 이동하면 국도변으로 서동생가터가 있다. 유심히 눈여겨 보지 않으면 지나칠 정도다. 도로 옆에 작은 이정표를 따라 풀숲으로 들어간다. 천년의 전설이 수풀로 가려져 있다. 서동생가터는 눈을 감아야 보인다.

서동이 태어난 축실지와 마룡지가 확인된 것은 우연이었다. 인근의 국도변 주유소에서 토목공사를 하다가 초석과 백제시대 기와편이 다량 수습된 것. 그때 발견된 기와편은 왕궁에서 사용하된 것과 같은 것으로 천 오백년 전 서동의 출생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국도에서 연동제 쪽으로 풀숲을 헤치고 걷다 보면 소나무 숲 안쪽에 작은 빈터가 있다. 파란 하늘이 열리고 연방죽에 핀 연꽃향이 은은하게 스미는 이곳에서 백제 30대 왕 서동이 태어났다. 그의 어미가 용(왕족)을 받아들인 곳도 이곳이었으리라. 영물과 정을 통한 아낙을 사람들은 수군댔겠지. 과부로서 지아비를 잃은 여인과 왕족의 만남을 상상하며 연못으로 다가간다. 연동제 위에 뜬 구름 한 조각이 무심하다. 군락을 이룬 연은 천 년 전의 이야기를 너른 잎으로 담고 있는 듯하다. 연동제에서 미륵산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500m쯤 가면 용샘이 있다.

서동이 금을 얻었다는 오금산에서 흐르는 물은 용샘에 고였다가 다시 마룡지에 모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오금산 남쪽 백여 보 되는 자리에 연못이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서동대왕의 어머니가 축실했던 곳이라 한다.’ 지금도 용골이라 불리는 이 동네사람들은 서동이 마시고 컸을 용샘을 마을 우물로 쓰고 있다. 어렵게 마를 캐며 홀로된 모친을 모시던 서동. 그가 태어난 시대는 대외 정국과 내분으로 인해 백제의 혼란기였다. 서동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백성의 신망으로 왕위에 오른 것은 어쩌면 영웅이 나타나기를 기다린 시대였기 때문일것이다.

백제의 부흥과 중흥을 꿈꿨던 백제 30대 무왕의 생가터와 마룡지를 바라본다. 마룡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꼿꼿한 서동의 유년을 닮아 유난히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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