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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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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석불입상

* 테마안내
일상 속에서는 쉽게 볼수 없었던 진귀한 보석이 있는, 익산주얼팰리스와 익산보석박물관 테마여행

고도리석불입상

천년의 사랑 지금도 변함없이... 『고도리 석불입상.』

사랑은 지상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견우와 직녀가 만났다는 오작교는 사랑의 가교(架橋)다. 영원이라는 말은 아마 영혼까지를 이르는 말일 것이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바로 옆 금마면 고도리에는 석불입상 두 기가 200m 쯤 떨어져서 마주보고 있다. 이 석불입상은 인근 논에 버려져 있던 것을 조선 철종 때의 익산군수 황종석이 현재의 위치에 세웠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석불입상의 하나는 남자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라고 하는데 처음 보는 이는 어느 쪽이 여자인지 갸우뚱한다.

[둘은 사랑하고 있으나 서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망부석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만나지 못한 석불은 1년에 딱 한번 만나게 되는데 그날이 섣달 해일(亥日) 자시(子時)다. 이날은 까마귀가 오작교를 놓듯이 옥룡천이 얼어붙어 그 위에서 회포를 풀다가 닭이 울면 각자 자리로 돌아서야 한다고. 석불의 사랑은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이 있기에 사랑은 애달픈 것일까?

토속적인 수호신 표정의 인석(人石)

이 석불입상이 어떤 목적으로 세워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석불 옆에 세워진'석불중건기'를 통해 쓰러져 있던 석불을 세우게 된 일을 짐작할 뿐이다. 비문에 의하면 이 석불입상은 금마의 기운을 보호하려는 비보풍수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금마는 익산의 구읍자리로 동서북의 삼면이 다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데 유독 남쪽만 터져 있어 물이 다 흘러나가 허허하게 생겼기에 읍 수문의 허를 막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또 일설에는 금마의 주산인 금마산의 형상이 마치 말 모양 같다고 하여 말에는 마부가 있어야 하므로 마부로서인석(人石)을 세웠다고 한다."

고도리석불입상

섣달 해일(亥日) 자시(子時)의 만남

옛사람이 세웠으나 쓰러져 버린 석불. 그리고 그것을 다시 세운 후세 사람의 마음은 같았을 것이다. 앞 세대가 뒷 세대에게 전해주는 것이 꼭 재물만 있겠는가? 방비와 경계, 인정과 배려가 풍속을 만드는 것. 이런 연유로 해서 이 석불입상은 인석(人石)이라고도 불린다. 멀리서 이 석불상을 보면 마치 늙은 도사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단다. 들판 가운데 서 있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대좌(臺座)와 불상을 같은 돌에 새겼는데, 앞면을 약간 깎아 대좌 같은 모양을 만들고 있다. 사다리꼴의 돌기둥 같은 신체나 비사실적인 조각수법이 마치 분묘(墳墓)의 석인상(石人像)과 비슷하다. 가까이서 보면 사다리꼴 모양의 돌기둥에 얼굴, 손, 대좌 등이 표현되어 있다. 또 머리에는 사각형의 높은 관(冠)이 있고, 그 위에 다시 사각형의 갓을 쓰고 있다.

사각형의 얼굴에는 가는 눈, 짧은 코, 작은 입이 간신히 표현되어 있는데 토속적인 수호신의 표정이다. 그리고 목은 무척 짧게 표현 되어서 어깨와 얼굴이 거의 붙어 있는 셈이다. 몸은 굴곡이 없으며 팔은 표현되지 않고 손의 모양이 간신히 배에 나타난다. 도포자락 같은 옷의 새김은 특별한 무늬 없이 몇 줄의 선으로 표현하였다. 고려시대에 이르면 신체표현이 지극히 절제된 거대한 석상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고도리 석불입상 역시 그러한 작품 중의 하나로 보인다.

섣달 해일 자시에 정말 그들은 서로 만나 1년 동안의 회포를 풀까? 이 두 개의 석불이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어쩌면 사람의 내면을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설은 수많은 세월에 걸쳐 정서적으로 공유된 것이다. 사랑은 우리에게 영원한 과제이다. 비보풍수든 아니면 민간신앙이든 남녀로 구분하여 오랜 세월 들판에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은 외로워 보인다. 아무리 돌이라고 할지라도 가슴이 서먹서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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