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와 선화공주

서동요는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의 무왕조에 실린 향가이다. 기록에 의하면, 서동이라 불리었던 백제 무왕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를 사모하여 신라땅에 가서 아이들에게 마를 주며 부르게 하였다는 노래이다. 당시 백제와 신라의 정치적 긴장관계였기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 善化公主主隱
- 선화공주님은
- 他 密只 嫁良 置古
- 남 몰래 통정하여 두고
- 薯童房乙
- 맛동 도련님을
- 夜矣 卯乙 抱遣 去如
- 밤에 몰래 안고 간다
고대인들에게 노래는 신성한 언어였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데 수월한 것이 노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널리 불리는 노래는 그 시대의 여론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신 또는 지배층에 전달하는 수단이었다. 어린이들의 입을 통해 불려진 서동요는 서동의 의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서동요는 주술성을 띤 노래다. 신라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한 용의 후손 서동. 서동요 가락이 무왕의 역사를 그리고 백제의 역사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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