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문장가. 호는 가석(可石), 본관은 경주(慶州), 전주시 동문밖 출신. 서예가, 기독교 장로, 계문학교(啓文學校)설립자, 이리중학교장 하정(荷汀) 김한규(金翰圭)의 아버지. 정치·경제·문화에 해박했고, 시문과 글씨로 당대를 풍미했다. 경성대동시사(京城大東詩社) 주최 현상시에 응모해 수상하였다. 부모 생전에 곁을 떠나지 않았고,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자 식음을 전폐한 채 45일간을 슬피 울었다. 만년에는 나라 잃은 통한을 술로 달래며 살았다. 유고로『가석시문집(可石詩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