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공무원 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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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과 어머니 일로 동사무소(주민센터)에 들릴 일일 자주 발생하였다.
전에는 동사무소에 가는 일은 기껏해야 등본이나 가족관계서 발급 정도였지
그 외는 가야할 일도 또 볼 일도 없었다.
하지만 정부나 시에서 주도한 사업내지 조건들을 나와 가족에게 완충하기 위해서는
하기싫어도 불편해도 동사무소를 방문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고향 익산으로 전입했지만(1년 반정도) 그 전 우리는 타지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필요한 업무차 어머니가 살고계신 동산동에서 업무를 보려면 동사무소를 방문해서
서류를 발급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그 때 방문당시에는 창구에는 직원들이 다 자리에 착석해서 일하고 있었고
방문자들은 로비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중이었다. 그 중에는 바쁜 사람도, 여유있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는 등본하나만 발급받아 관계부서에 제출하고 빨리 내려가야 할 입장이었다.
그런데 등본하나 떼는데 옆에서 해줄 수 있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말만 할뿐
그 직원은 별로 바쁘지 않았음에도 나의 요구를 칼 같이 잘라냈다.
이에 화가나거
"아니 등본 하나만 떼면 되는데 유도리 있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여기 이 사람 서류작성할 동안에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방문대기자 봐서 서로 업무를 분담하여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빠르게 해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라고
쓴소리 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 때 동산동 주민센터 기억이 좋지 않아 익산으로 이전하고 나서도 방문할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고 또 분위기는 언제든지 바뀌기 마련인가.....
등본발급하는 곳도 이전과는 다르게 빠른 업무처리와 자세한 상담으로 인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도
얻어갈 수 있는 팁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1년 반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때 던지 말 한마디가 변화의 시초가 되었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복지팀은 더욱 그렇다.
나는 많지 않지만 여러지방으로 이사를 다녔고 그때 마다 다양한 공무원들을 마주했다.
좋은 사람도 있었다. 그럴때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불친절한 직원을 만나면 공무원은 참 안 변해 라는 인상이 고착화되어있었다.
그런데 이번 사회복지팀은 달랐다. 처음도 그랬고 또 여러번 지켜본 결과 나 뿐 아니라 다름사람들에게도 친절했다.
그 사람들이 돈이 있고 힘이 있고 지인이고 자신들에게 유익한 자들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 직원들은 방문할 때마다 한결같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주민이 다가와 부탁을 하면 표현이 서툴고 무엇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망설이때도
직원들은 잘 들어 주었고 침착하게 그들의 요구조건을 살펴 일을 처리해 주었다.
또한 나는 내가 원하는 한가지일만 처리하려고 방문했는데
이에 관련하여 이런 일도 있는데 하시는 것도 어떻겠어요 라고 되물어 주며
주민에게(나에게) 도움되는 일을 설명해 주었다.
이정도면 tv광고처럼 고객감동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동산동 주민센터 직원들로 인해 공무원에 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아니 그것이 맞을 것이다.
그들은 내가 방문한 목적을 충분히 이해했고 그것이 무엇이되었든 잘 풀어지도록 또 빠르게 처리되도록 노력해 주었다.
특히 유재희 주무관은 자신이 일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발생하면
먼저 죄송하다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 하였고 말한대로 하루 이틀안에 연락을 주었다.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쇠로 방관하거나 모른척 하거나 그건 저의 업무가 아니예요하고 떠 넘기지 않았다.
참 좋은 직원이다.
또 그 곁에 있는 업무 베테랑 같은 심제헌씨는 대단하다.
옆 직원이 일을 잘하든 못하든 자기일만 하면 되고 굳이 그일을 도와주거나 나설필요가 없어도 된다.
또 도와주는 이들도 좋은 인상으로 편하게 가르쳐주는 이도 많지 않다.
하지만 심제헌직원은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도 예쁘고 말도 곱고 일처리도 빠르고 업무 이해도도 굉장히 높았다.
옆 직원이 미숙하게 처리한 일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바르게 잡아주었고
또 그것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난 주민센터에 가는 맛이난다. 불친절하고 나의 니즈가 채워지지 않고 업무능력도 떨어졌다면
매번 올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나서 동산천변에 빠져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업무친절도와 능숙함, 그리고 주민을 대하는 마음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었다.
부디 이러한 직원들이 많아졌으면
그리고 주민들도 이런 직원들이 있음을 알아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동산동 주민센터 사회복지팀 유재희, 심제헌주무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