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며 봄꽃도 막 기지개를 켠다.
따뜻한 봄 향기에 여행자의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익산 둘레길을 찾아가 보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여 걸쳐 조성된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이 있다. 익산의 다양한 역사문화탐방, 체험, 휴양이 어우러진 이 길은 함라산길, 강변포구길, 성당포구길, 무왕길, 미륵산길, 용화산길 등 6개 코스 총연장 99km에 달한다.
한 번에 이 길의 숨겨진 매력을 모두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익산의 역사와 자연, 선조의 삶과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짚어보는 데는 조금 느린 호흡이 필요하다.
1. 발아래 산들강이 놓이다_ 함라산길(23.9km)
#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99km 시작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제1코스인 함라산길은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함라마을과 함라산에서 웅포곰개나루와 숭림사까지 23.9km로 조성되었다.
이 길은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여유를 주고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상길이다. 또한 이 길은 건강길, 병풍길, 명상길, 그리고 역사길 등 주제가 있는 길이다.
이 길의 시작점인 함라마을은 마한의 소국 함해국, 백제 감물아현에 속했으며 조선시대 함열현이 있는 중심지였다. 홍길동전의 작자인 허균이 1611년(광해군3)에 귀양을 와 유배되어 있는 동안 전국 팔도 요리서인 도문대작과 시가(詩歌)를 묶은 성수시화 등을 집필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만석꾼이 3명이 살던 곳으로 조선후기 양반가옥인 면모를 알 수 있는 함라 3부자집(김안균, 조해영, 이배원 가옥),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함라옛담장길(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63호)이 있어 운치가 있다. 또 현대식 파출소(지구대)에도 담장만은 흙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지나는 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전한다.
함라삼부잣집을 보면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 맞는 말이다. 흉년에 인근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고 걸인과 과객에게 후했다고 한다.
함라산길은 조해영 가옥 앞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김안균 가옥의 돌담을 따라 서북쪽으로 이동하다보면 관아터와 용모정과 육모폭포가 나온다. 이곳에도 주차장이 있어 출발점으로 삼아도 좋다.
순례객들이 쉴 수 있는 정자 옆에는 우체통이 있어 길 떠나기 전 엽서 한 장을 무료로 전달할 수 있다.
[함라산길 코스 및 여행정보]
☞ 함라산길(23.9km) 도보 8시간 10분
함라산부잣집 -2.9km→ 산림문화체험관 -0.6km→ 최북단야생차군락지-4.3km→ 입점리고분전시관 -2.3km→ 웅포곰개나루 -5.8km→ 숭림사 -8.0km→ 함라삼부잣집
☞ 함라산 자전거코스(19.6km)
웅포곰개나루 -5.8km→ 숭림사 -1.2km→ 함라산임도입구(송천마을)-8.5km→ 칠목재 -1.5km→ 입점리고분전시관 -2.6km→ 웅포곰개나루
2. 익산은 포구다 _ 강변포구길 & 성당포구길
#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금강여행
함라산길에 이어 이번에는 금강을 따라 강변포구길과 성당포구길을 따라 걷자.
익산은 만경강과 금강에 둘러싸인 평야지대이다.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전북 북부지방과 충청도 땅을 동서로 가로질러 옛 백제 땅을 고루 적시며 400여km를 흘러 서해와 만난다.
어머니 품과 같이 넉넉한 금강에는 물고기와 농산물이 풍부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들이 많이 있다.
이 금강을 따라 걷는 강변포구길은 해넘이가 장관인 웅포 곰개나루와 산들강 웅포 및 붕새언덕 체험마을을 지나 조선시대 조운선이 드나들었던 성당포구, 두동편백마을, 두동교회를 거쳐 숭림사에 이르는 총 25.6km에 이르는 길이다. 금강과 함께 넉넉한 시골 인심, 편백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길로 총 8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성당포구길은 용머리길(성당포구~용두리), 김대건 신부길(용두리~나바위성당) 등 총 10km에 이르는 길이다. 소요시간은 3시간 40분이다.
이 길들은 자전거로 돌아보기에 더 없이 좋은 길이며 더불어 익산4대 종교성지 중 숭림사, 두동교회, 나바위성당을 볼 수 있다.
강변포구길 및 성당포구길 코스 및 여행정보
☞강변포구길(25.6Km) 도보 8시간40분
웅포곰개나루 -3.4km→ 산들강웅포체험마을 -4.7km→ 붕새언덕체험마을-6.2km→성당포구 -3.0km→ 두동편백나무 -1.3km→ 두동교회 -7.0km→ 숭림사
☞ 강변포구 자전거길(11.6Km)
웅포곰개나루 -3.4km→ 산들강웅포체험마을 -4.7km→ 붕새언덕체험마을-3.5km→ 성당포구
☞ 성당포구길(10km) 도보 3시간 40분 자전거길(10km)
성당포구 -6.0km→ 용두리 쉼터(용머리길) -4.0km→ 나바위 쉼터(김대건신부길)
3. 익산은 무왕의 도시다 _ 무왕길
금강을 따라 걷는 포구길에 이어 이른 봄 무왕을 만나러 길을 떠나면 어떨까?!
익산은 무왕의 도시이다. 마룡지, 서동생가터, 익산쌍릉, 미륵사지, 제석사지, 왕궁리유적 등 제30대 무왕(600~640) 서동의 탄생과 사랑 그리고 황금기가 있는 곳이다.
무왕길1은 익산쌍릉을 출발하여 익산토성, 미륵사지, 구룡마을 대나무숲, 서동공원, 고도리석불입상, 왕궁리유적전시관, 익산쌍릉에 이르는 총 26.7km이다. 소요시간은 6시간 20분이다.
무왕길2는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출발하여 제석사지, 서동생가터, 익산쌍릉에 이르는 8.3km로 소요시간은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무왕길 코스 및 여행정보
☞무왕길1(18.4Km) 도보 6시간 20분
익산쌍릉 -2.0km→ 익산토성 -3.3km→ 미륵사지-3.6km→ 뜬바위 -0.2km→ 구룡마을대나무숲 -2.4km→ 서동공원 -2.9km→ 고도리석불입상 -1.3km→ 왕궁리유적전시관 -2.7km→ 익산쌍릉
☞무왕길2(8.3km) 도보 2시간 40분
왕궁리유적전시관 -2.8km→ 제석사지 -4.3km→ 서동생가터-1.2km→ 익산쌍릉(익산토성)
☞무왕길자전거코스(8.0km))
익산쌍릉 -1.7km→ 익산토성 -1.2km→ 서동생가터-1.1km→ 고도리석불입상 -1.3km→ 왕궁리유적전시관 -2.7km→ 익산쌍릉
4. 1400년 전 백제인을 만나다 _ 미륵산길 & 용화산길
신동엽 시인은 그의 서사시 금강에서 익산을 ‘마한, 백제의 꽃밭’이라고 노래했다.
마한백제고도 익산의 미륵산길과 용화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륵 불국토를 꿈꾸었던 1400년 전 익산 백제인들의 삶과 정신의 향기를 시나브로 느낄 수 있다.
미륵산길은 간재선생길(미륵사지~간재선생 묘소), 아름다운순례길(미륵사지~간재선생 묘소), 복숭아길(간재선생묘소~장암마을), 정정렬명창길(장암마을~미륵산성), 기준고성길(미륵산성~구룡마을), 대나무숲길(구룡마을~미륵사지) 등으로 연결되는 총 18km이다. 소요시간은 6시간 20분이다.
용화산길은 용화세상 여는길(서동공원~대나무숲길), 소세양신도비길(대나무숲길~편백나무숲 쉼터), 장보러 가는길(편백나무숲 쉼터~가람 이병기선생 생가) 등 7km이며 소요시간 2시간 20분이다.
☞ 미륵산길(18.0Km) 도보 6시간 20분
미륵사지- 3.7km→ 간재선생 묘소(간재선생길 1시간 30분)
미륵사지- 2.7km→ 간재선생 묘소(아름다운순례길 1시간) -3.5km→ 장암마을(복숭아길 1시간 20분)-3.5km→ 미륵산성(정정렬 명창길 1시간 20분)-1.8km→ 구룡마을(기준고성길 20분) -2.8km→ 미륵사지(대나무숲길 50분)
☞ 용화산길(7.0Km) 도보 2시간 20분
서동공원 -2.0km→ 대나무숲 길(용화세상 여는길 도보 40분)-1.9km→ 편백나무숲 쉼터(소쇄양 신도비길 도보 40분) -3.1km→ 가람 이병기선생 생가(장보러 가는길 도보 1시간)
익산관광 http://iksan.gojb.net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 063-859-5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