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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불좌상(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이하 석불좌상)은 미륵사지에서 함열 방향으로 약 3㎞정도 가면 석불사거리 인근 석불사 안 대웅전에 위치해 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석불의 일부가 보임으로 발굴하였는데 훼손이 심한 석불좌상은 백제시대 600년께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광배의 전체 높이는 4.48m로 제법 큰 편이며, 몸높이는 1.56m이다.
불상 몸체의 일부가 떨어져나가고 원형도 손상되었지만 전체적인 몸매, 넓은 어깨와 하체는 균형 있는 자세를 이루고 있다.
가슴에서 법의를 가볍게 쥐고 있는 왼손, 무릎위에서 법의를 쥐고 있는 오른손은 다소 어색한 형상이지만 굽힌 손가락은 아주 섬세하다.
석불좌상의 다른 이름은 ‘땀 흘리는 석불’이다.
생명체가 아닌 석불이 땀을 흘린다는 것은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물론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일전에 알려진 것처럼 과거 6.25전쟁 3일전, IMF 외환위기, 연평도 포격사건 등 국가위기상황이나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 큰 사건이 있었던 시점에 땀을 흘린 듯한 현상을 보였다는 게 다수 목격자의 진술이다. 하지만 단지 결로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더 특이한 점은 머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진군하던 왜병들이 느닷없는 안개로 전진을 할 수 없게 되자 이상하게 여긴 왜장이 주변을 살펴보라 지시하기에 이른다.
주위를 살피던 중 범상치 않은 석불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단칼에 석불의 목을 베니 안개가 걷혔다고 한다. 이 석불이 안개를 일으켜 왜군의 진군을 막았던 것이다.
현재는 석불좌상의 몸과 어울리진 않지만 머리 부분은 새롭게 만들어져 있다. 언제 머리가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땀을 흘리고 머리까지 베인 석불좌상이 갖는 의미는 다양할 수 있겠다. 적들에게 맞서 나라와 백성을 구하려는 당당한 호기로움와 국가적인 위기상황에 대한 준비와 현명한 대처를 알려주는 다소 특별한 영험함은 아닐까.
석불좌상이 모셔있는 석불사는 보통의 절과 달리 쉽게 접할 수 있게 마을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작은 마을 한 켠에서 가장 가깝게 백성들을 지켜주며 나라의 큰 어려움에 대한 대비를 알려주는 석불좌상의 모습이 마치 현재 우리가 지금 바라는 참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