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활성화 조례 제정, 자전거정책계 신설로 자전거정책 획기적 변화 시동
- 폐자전거 재활용을 통해 이용 활성화와 나눔 문화 확산 등 1석4조의 효과 톡톡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겨우내 잠을 자던 자전거들이 시동을 걸고 있는 모양이다. 아직은 밤낮으로 쌀쌀한 까닭에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전국 천만 자전거족들에게 이정도 날씨가 대수일까? 때가 되었다는 듯이 자전거로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며 자전거 명소에는 주말마다 라이더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며 전국 곳곳에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전거 길들이 조성된 지 수해가 지난 지금, 자전거는 하나의 문화이자 대세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익산시는 평야도시로서 자전거 이용에 적합한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왔다. 하지만 작년 정헌율 익산시장 취임 이후 안전한 자전거, 즐거운 자전거 문화를 정착하고자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함으로써 자전거 정책 변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
# 차만 보험드니? 자전거도 보험 들고 탄다!!
익산시는 자전거 타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자 자전거 정책의 첫걸음으로 전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익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이 되며, 전국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하더라도 보험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보장범위는 자전거를 직접 운전(탑승)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 운전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자전거에 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 도로 통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 등이다. 주요 보장 내용으로는 △사망 1,000만원 △후유장애 최대 1,000만원 △상해위로금 20만원~60만원 △벌금 최대 2,0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 최대 200만원 △사고처리지원금 최대 3,000만원이다.
단, 15세 미만자에 대한 사망은 상법 제732조(15세 미만자 등에 대한 계약의 금지)에 따라 보장에서 제외되며, 또한 고의에 의한 사고, 경기용이나 경기를 위한 연습용 또는 시험용으로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도 보장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전거 사고 시에는 동부화재(☏1899-7751)로 신고·접수하면 된다.
# 곳곳에 방치된 폐자전거가 새롭게 태어난다.
자전거정책계는 현재 도심 아파트단지와 길거리에 흉물로 방치된 폐자전거를 대대적으로 수거하고 정비를 통하여 녹색자전거로 재탄생 시키는 폐자전거 재활용 보급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길거리에 방치된 폐자전거를 연중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아파트 단지(500세대 이상) 내를 대상으로 상반기에는 부송동, 영등동, 어양동, 읍·면지역을 하반기에는 동산동, 모현동, 송학동, 기타지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거된 자전거는 2017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채택된 녹색교통 만들기 사업의 일자리를 활용하여 수리한다. 익산시는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을 통해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물론 자원재활용, 일자리 창출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차후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녹색자전거를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기증함으로서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등 1석 4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이렇게 녹색교통 만들기 사업으로 생산된 자전거를 이용하여 주요관광지 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익산시 관광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바르고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선진의식 또한 많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라니’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불쑥불쑥 도로위로 튀어나오는 자전거 이용자들을 야생동물 고라니에 빗댄 표현으로 요즘 자전거 이용자들의 위험천만한 이용실태를 풍자하는 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선진의식 캠페인을 펼치거나 올바른 자전거 이용수칙들을 정해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듯 민·관이 함께 올바른 자전거 문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우리 익산시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자전거 친화도시’로 명성을 떨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