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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쌍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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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쌍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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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익산시 석왕동 야산에 두 개의 큰 무덤이 생겼다. 이곳에서는 괴이한 일이 발생했는데 가끔 칠흑 같은 어둠 밤에 불빛이 춤을 추며 돌아다니는 것이다. 불춤을 추고 나면 마을 아낙 중에 누군가는 배가 불룩해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 불이 아이를 점지한 것이라고 믿었다. 동양의 전통사상에 의하면 불은 남녀간의 합환을 상징하는 것.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불춤의 영험함을 볼 때마다 그 무덤 앞에서 큰 제사를 지냈다. 이 신기한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러나 마을의 몇몇의 초로들은 이 무덤의 주인공이 각각 선화공주와 서동이라고 믿으며 이를가리켜 쌍릉이라고 불렀다. 불춤의 영험함을 서동설화의 주인공의 조화로 여겼던 것이다.

익산쌍릉

저만치 떨어져 애틋함이 담겨 있는왕릉

"쌍릉의 진실규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쌍릉은 서동설화의 주인공이 그랬듯 다정하게 모여 있다. 이것은 실제 주인공이 누구였든 두 사이의 사랑이 깊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불이 춤을 추며 합방을 한다는 모티브는 교합을 통한 태기(胎氣)를 의미하는 농경사회의 향토적 로맨티시즘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이 무덤의 실제 주인공은 누구일까? 2005년에 열린 익산 쌍릉과 관련한 학술발표회는 이 무덤이 백제 무왕과 그 왕비인 선화공주의 무덤이라는 학술적 주장이 발표돼 전설이 사실이었음을 밝혀주었다. 대왕암이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문무대왕의 서원(誓願)이 서려 있듯이 무왕의 천도지인 익산을 백제 무왕이 혼이라도 이곳을 지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익산쌍릉

익산쌍릉

두 개의 무덤은'저만치'떨어져 있다. 그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만나고자하는 마음도 깊었으리라. 그래서 쌍릉 인근에 살았던 사람들은'서동요'의내용처럼 아무도 몰래 깊은 밤이면 서로 만나 은밀한 사랑을 나눈다고 믿었을까? 이승의 애틋함이 저승의 설화로 연결된 쌍릉(雙陵)은 남북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북쪽의 것이 봉분과 돌방의 크기가 좀 더 커서 대왕묘라 부르고 좀 더 작은 것을 소왕묘라고 부른다. 두 무덤 모두 원형의 봉토무덤으로 흙을 높이 쌓아 만든 봉분 이외에 별다른 장식은 없다.

쌍릉은 고려 충숙왕(忠肅王) 때 도굴되었다고 전하는데 실제로 1916년 조사할 당시에도 이렇다 할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학자들 중에는 굴식 돌방무덤은 매장 중심이기 때문에 유물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또 있다 할지라도 부패되었을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제기한다. 쌍릉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무왕이 꿈꾼 익산천도의 미래처럼 아직도 진행형이다.

익산쌍릉

백제 무왕과 왕비의 릉

앞서 이야기한 1916년 발굴한 결과 쌍릉의 구조는 부여 능산리(陵山里)에 있는 백제 왕릉과 동일한 형식에 속하는 판석제 굴식 돌방으로 밝혀졌다. 조사의 유일한 결과는 대왕묘 안에서 목관의 일부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목관을 복원 한 결과 나무관은 바닥 면보다 위쪽 면이 약간 넓고 뚜껑의 윗면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관고리에는 8쪽의 꽃잎을 가진 연꽃무늬가 있었던 것도 확인되었다. 발굴 이후 이 나무널(木棺)은 국립박물관에 보존되었다가 한국전쟁 중 파손된 것을 다시 복원하였다. 발굴 당시 무덤의 높이는 약 3미터였고 두 무덤 사이의 거리는 200여 미터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재는 봉분이 보수돼 규모가 좀 더 커졌다. 익산시에서는 쌍릉 주변을 공원화하여 휴식과 레저 공간을 제공하고있다.

"오래된 연인들은 쌍릉에서 사랑의 영원함을 확인한다." 모 영화의 카피처럼'사랑이 변할 수 있을까?'영원한 것은 사랑에 대한 믿음인지도 모른다. 그 영원성은 삶에서 죽음으로 이어진다. 선화공주와 백제무왕의 사랑은 과정도 드라마틱했지만 그것을 기리는 사람들에게 순수함과 열정을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무덤의 형태처럼 단순하지만 영원한 사랑. 익산사람들은 사랑의 믿음을 믿고 싶은지도 모른다. 오래된 연인이라며 이곳 쌍릉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떠올리며 열정을 되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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