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무신, 애국지사. 익산군 북일면 모현동 출신. 지평(持平) 제호(濟鎬)의 아들. 송병선(宋秉璿)의 문인. 1876년 무과에 급제한 후 친군 별영초관 겸 선전관(親軍 別營哨官 兼 宣傳官)이 되고 1889년 충무위좌부장(忠武衛左副將), 훈련원 주부(主簿)등을 역임하고 훈련원 첨정(僉正)에 이르러 일본과의 강화(講和) 및 조정 관리들의 무능과 부패를 통탄하여 이윽고 사직했다. 1910년 국권피탈의 국치를 당하자 크게 탄식하고 비분강개하여 왜적을 성토하는 토적문(討賊文)과 포고문(布告文)을 작성하여 전주의 4대문에 크게 써 붙이고 또한 전라도 관찰사 이두황(李斗璜)에게 "내가 힘이 부족하여 능히 나라를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을 가히 말할 수 없으니 죽어서 마땅히 귀신이 되어 왜적을 섬멸하고 나라의 원수를 갚으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북루(北樓)에 올라가 북향사배(北向四拜)한 후 스스로 목매달아 자결하였다. 1962년 3월 1일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는데 이미 1915년 백산서원(栢山書院)과 이산사( 山祠)에 제향(祭享)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