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의 문신, 자는 화보(和甫), 본관은 경주(慶州), 황등면 출신. 필선(弼善)을 지낸 유종(有悰)의 아들, 생원으로 1460년 행 예문관 부응교 지제교 겸 시강관(行禮文館 副應敎 知製敎兼 侍講官)으로 춘추관 편수관(春秋館 編修官)이 되어『세조실록』편찬에, 1470년『예종실록』편찬에 각각 참여했다. 1476년 봉상시 부정(奉商寺副正)으로 문과 중시에 을과로 급제, 세 번씩이나 과거에 급제하였다. 1479년 직제학(直提學)으로 정현왕후(貞顯王后)의 폐위를 반대했고, 부제학에 이르러 죽었다. 그는 성품이 정직하고 기개가 높아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시를 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