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기다리느라 지친 오늘을 나누다
“힘든 건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기다리는 게 지겨운 거였어.” (‘호텔 니약 따’ 중)
익산시립도서관 ‘1주 1책 즐거운 책읽기 여행’에서 9월 둘째 주에 추천하는 책은 이상문학상과 젊은 작가상 등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김애란 작가의 새 소설집 ‘비행운’이다.
소설은 제목 그대로 새로운 삶에 대해 동경하는 ‘비행운(飛行雲)’과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 ‘비행운(非幸運)’ 사이에서 막막해 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소설집에 실린 8개 단편에는, 한 번도 누구에게도 환영받아보지 못한 30대 후반의 택시기사와 화장실과 동격으로 취급받는 화장실 청소부, 첫사랑 때문에 발 들인 다단계 집단에 학원 제자를 끌어들이는 주인공 등 정착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인물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작가는 행복을 기다리느라 지겨웠던 또 불행과 맞서느라 고단한 인물들을 꼭 끌어안으며 위로하고 행운을 빌어준다.
익산시립도서관 이혜선 주무관은 “김애란의 소설은 불안한 현실을 비추는 거울처럼 현대인들과 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게 만든다”며 그의 전작 ‘두근두근 내 인생’과 심윤경의 신작소설 ‘사랑이 달리다’를 함께 추천했다.
홍보담당관 859-5043
익산시
Copyright by IKSAN-CITY. All right reserved.